가짜뉴스 살피기2018. 11. 20. 13:29

한국일보에서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민노총 전 위원장 “노동운동, 강경투쟁만으론 안 된다”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인터뷰>


김영훈 전위원장의 입을 빌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써놓은 전형적인 왜곡 기사.

두가지만 짚는다.


첫째, 기사로 나갈 인터뷰라고 밝히지 않고 취재함.

둘째, 재확인까지 한 발언의 뜻을 왜곡함.


기사에 '이대로 가면 호구 잡히는 길(위기에 빠진다는 뜻)밖에 없어 보인다' 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바로 윗 단락의 "민주노총 내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통제불가능한 극단적 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러다 노동운동의 한축이 무너지는게 아니냐는 우려" 와 호응하여 그 발언이 민주노총 내의 강경파 득세, 강경 투쟁을 염려하는 말로 보이게끔 하고 있다.


왜곡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호구 잡힌다'는게 무슨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정부여당이 겉으론 민주노총과 사회적대화를 하자고 압박하지만 속내는 안들어 오길 바라는 거 아닌가 그런 취지로 얘기"


즉, 민주노총이 정부 여당의 기만적 술책에 당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뜻이였다. (해명 전문)


현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노사정 대화 참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노사경위 참가를 꺼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크지 않았다. 그 목소리를 점점 커지게 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 말 그대로 '강경파가 득세'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누구인가?


최저임금제 개악, 근로기준법 개악, 실효 없는 정규직 전환, 전교조 법외노조통보 취소 불가, 해고자 복직 미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정책 우클릭에 여념이 없는 정부와 여당이다.


수구 족벌 언론들의 '귀족노조, 강경투쟁 일변도' 프레임에 한국일보도 가세하려는 것 같아 염려 된다. 


이 기사는 한국일보의 노동담당 이성택 기자가 썼다.


Posted by Pursue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