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현안2019. 12. 25. 00:23

<경주톨게이트 해고 요금수납원 김정희님의 성탄절 예배 기도문>


아기 예수님 무릎꿇어 경배드립니다.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저희들 곁으로 오신 예수님 힘없고 가련한 이들 곁에 계시고자 슬픔에 지치고 억압과 착취에 억눌린 이들 곁에 머무시고자 오신 주님


당신의 사랑을 저희에게 주시고자 화려함 따위는 물리치시고 순백의 티없는 모습으로 고요히 다가오시는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차디찬 도로공사의 대리석 바닥에서 광화문 거리바닥에서 꽁꽁 언 몸 서로 어루만져 보듬으며 따뜻한 안방에서 이 한몸 뉘여보길 소망하는 저희 톨게이트 동지들에게 끊임없이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옳다. 힘을 내어라. 너희가 승리하는 날 까지 내가 항상 곁에 있어주마 하신 주님 ! 승리가 눈앞이지만 저희는 아직 넘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저들은 또다시 저희 동지들 15년 이후 입사자를 갈라치기 하는 비열한 공격으로 저희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저희 동지들은 곁에있는 동지의 손을 놓고서는 절대로 그 발길을 돌릴수 없노라 말합니다. 그 무거운 마음으로는 직접고용도 그 기나긴 6개월의 쓰라린 시간의 투쟁도 동지의 어깨 안으며 서로 고생했다 고맙다 함께여서 이 길을 올수 있었다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도 없고 결코 웃으며 동지의 눈을 바라볼 수도 없습니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주님

저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어 저희의 옮았음이 증명되게 해주시며 저희의 권리를 찾아주소서. 또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갈라침의 비열함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시며 저희의 양심의 목소리에 용기를 주시어 끝까지 저희가 바라는대로 함께 직접고용 갈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하루빨리 법원판결의 날이 잡힐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승리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도로공사 실무진의 완고한 고집을 꺾어시어 교섭이 이루어 지게 하시며 이 기나긴 투쟁의 시간이 끝나는 날 함께 동지 손 꼭잡고 기쁨의 눈물을 맛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 하신 주님 그들의 어둠으로부터 저희를 지켜 주시고 빛으로 보호해 주십시오. 한결같은 사랑으로 연대의 손길을 당신 손수 보내신 줄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랑으로 저희가 오늘도 희망으로 서로 위로하며 또 위로를 받고 힘찬 용기를 가슴깊은 곳에서 끌어 올릴수 있도록 사랑의 아기 예수님 함께 하여 주십시오. 저희 동지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는날 까지 지켜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며 우리 주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Pursue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