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오래전 나는 내 윗세대의 절대다수가 공유하는 극우 반공주의적 사고나 집단주의 정서는 사회적 토론 같은 합리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일하고 분명한 해결책은 그 세대가 죽어 사라지는, 새로운 세대들이 늘어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근래 미투혁명 흐름 속에서 나는 내 세대, 이른바 386 역시 그렇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내 세대는 목숨을 걸고 성찰하지 않는 한, 죽어 사라지는 게 사회에 이로운 사람들이 되었다. 안희정, 오거돈 때 꽤 조심하는 듯하던 사람들조차 박원순 씨 죽음 앞에서 기어코 제 실체를 드러내고 만다. 공사 구분 없는 신파적 감상, 얕은 지식으로 나열한 터무니없는 요설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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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던 시절에 이 시대의 아픔과 분열은 생물학적으로만 해결 가능하다고 자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조하는 세대가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사라져야 할 세대가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는 아니라고 난 저들과 다르다고, 말할 자신도 염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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