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안전책임자도 없어"..삼표시멘트서 또 사망사고


지난 5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또 다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동자들의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31일 오전 9시20분쯤 강원 삼척시 사직동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A(49)씨가 5층 호퍼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퍼는 석탄, 모래, 자갈 따위를 저장하는 큰 통을 뜻한다. 7m 가량의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호퍼 위쪽 컨베이어 벨트에서 용접을 하기 위해 사전 준비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작업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켰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은 근본적으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삼표지부 이재형 지부장은 "사고 현장에는 용접작업을 하기 위한 협력업체 노동자 2명만 있었는데, 이 분들은 무전기도 없어 기계가 언제 돌고 멈추는 지 알 수가 없다"며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갈 때 용접을 했을 수도 있고, 정지 상태에서 용접을 했는데 갑자기 기계가 돌아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 근본적으로 현장에 안전책임자만 있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보기)


삼표시멘트는 올해 5월에도 노동자를 죽였던 살인기업이다.


사망 사고 후에도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없이 공장을 재가동했고,



'또다시' 노동자가 죽었다.


이건 사고가 아니다. 기업에 의한 살인이다.



-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의 글



Posted by Pursue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