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현안2022. 1. 11. 13:54

작년에 99년 산재 통계 집계 이후 사망자 수가 가장 적었다는 정부 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1월 27일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올해는 산재 사망자수를 700명대로 예측하고 있다는 노동부의 관측도.

 

산재 통계가 얼마나 엉망인지,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이 실제로 몇 명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추산조차 불가능하다는 현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

 

그리고,

 

800여명을 700여명으로 줄이자고 20년 동안 '기업살인처벌법' 제정을 요구한 줄 아는가?

Posted by Pursued.G
노동 현안2021. 1. 11. 15:28

유사언론이 얼치기 노동존중 정부를 조롱하는 방법


2018년 12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이 죽었다. 노동자 문송면의 죽음을 계기로 탄생한 산업안전보건법은 김용균의 핏값으로 28년만에 다시 쓰여지게 된다.


위험의 외주화를 통해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여론이 커졌고 국회는 빠르게 산안법 전면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이 법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총 등 사용자 단체는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 될 것이라 호들갑을 떨었고 한국당의 의총에서는 '이 법이 통과되면 모든 기업이 다 죽는다' 같은 발언도 쏟아졌다고 한다.


민주당 한정애는 이런 기류를 눈치채고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인 나경원에게 울면서 호소 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다.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국회 가결 후 한정애 의원을 끌어안고 울기도 하였다.


아무튼, 산안법 전면개정안은 2020년 1월 시행된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다. 김용균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어진 법이라 '김용균법'이라 불렸던 이 개정산안법에 김용균이 없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어진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은 시행령으로 인해 ‘누더기 법’이 됐고,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김용균 특조위)의 권고안도 석 달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겠다는 공약 이행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은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김용균 씨는 개정된 산안법의 대상이 아니다. 발전소, 지하철, 철도, 조선업 등이 산안법의 도급 금지 대상에서 빠진 데 이어 시행령에서 규정한 도급 승인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4월 입법예고한 산안법 하위법령이 법 취지보다 한참이나 후퇴하면서 정부가 사실상 ‘위험의 외주화’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 난리를 치며 만들어진 법을 시행령을 통해 누더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 법에 김용균 이름을 붙이지 말라며 분노하였다.


그리고 법이 시행된지 일년이 지났다. 그 법은 노동자를 얼마나 살렸을까? 못살렸다.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


2019년 산재 사망자는 855명이였고 2020년 노동부가 잠정집계한 산재사망자 수는 860명. 아예 효과가 없었다.


그럼, 경총과 한국당의 엄살대로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되고 '경영활동은 위축' 됐을까?


경향신문이 개정 산안법 이후 산안법 위반 1심 판결을 전수 조사했다. (관련기사)


"판결문 분석 결과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산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287명 중 154명이 징역·금고형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수감된 사람은 단 5명이었다. 잠원동 사고 피고인 2명을 빼면 ‘노동자 죽음’만으로 법정구속된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2018년 8월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22세 청년이 감전사한 사건이 그중 하나다. 대전지법은 지난해 7월 터미널과 용역계약을 맺은 전기시설 관리업체 직원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나머지 149명은 모두 형 집행이 미뤄졌다. ‘징역(금고) 4개월·집행유예 1년’과 ‘6개월·2년’ 판결이 각각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의 형량은 20건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벌금 액수도 턱없이 낮다. CJ대한통운 감전사고에서 하청업체 직원은 법정구속됐으나 원청인 CJ대한통운은 벌금 500만원만 냈다."


결론적으로 개정 산안법은 아무도 (거의)처벌하지 않았고 아무도 살리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당연히 '누더기'라는 비난이 나올만큼 숭숭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김용균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었다는 법이 정작 김용균은 해당되지 않게 되있으니 이 법으로 무엇을 할것인가?


기업을 다 죽이니 어쩌니 호들갑 떨던 유사언론은 입으로 노동존중하는 얼치기 대통령과 모지리 여당을 비웃기 시작한다.



노동존중을 입으로만 하니 아무도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심해 죽겠다.

Posted by Pursued.G
노동 현안2020. 12. 30. 11:32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노동자 1만 명 죽이려는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월 30일,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하는 일만인 동조 단식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1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 촉구,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인 단식돌입과 일만인 동조 단식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국민은 능히 정권을 만들 수 있고 뒤집을 수 있다”라고 문재인 정부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문재인 정부는 12월 28일 노동자·시민 10만 명이 발의한 법안에서 상당히 후퇴한 정부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속노조는 정부안에 대해 “억울한 죽음만큼이나 참담한 수준”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안은 중대재해기업 면죄부법이고 살인기업보호법이다”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양 당선자는 “중대재해 기업의 경영자를 형사 처벌하지 않고 벌금 몇 푼으로 대신하면, 노동자 목숨은 계속 기계보다 못한 헐값으로 취급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양경수 당선자는 “산업재해로 자식 잃은 부모들이 19일째 곡기를 끊고 있다. 일하다 죽지 않겠다는 노동자의 절규와 분노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며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포스코에서 산재로 사망한 50인 미만 하청업체 노동자의 죽음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안대로 사업체 규모에 따라 법 시행을 4년 유예하면, 4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죽을 수밖에 없다”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은 ▲50인 미만 사업장 시행 4년 유예 ▲100인 미만 사업장 2년 유예 ▲중대 재해 경영책임자 범위에 중앙행정기관장과 지방자치단체장 삭제 ▲인과관계 추정 조항 삭제(사고 발생 전 5년간 3회 이상 안전의무 미이행 시 중대재해 책임) ▲징벌 손해배상 기준 5억 원 이상에서 이하로 축소 ▲5억 원 이상 벌금형 10억 원 이하로 축소 등 자본을 배려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하다. (기사보기)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을 만들어 노동자 우롱하더니 이젠 중대재해기업 보호법을 만들어 노동자를 계속 죽이려 한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고 이게 입만 벌리면 떠들던 노동존중이란 말인가

Posted by Pursued.G
노동 현안2020. 12. 28. 18:44

2020년 10대 노동 뉴스 - 매일노동뉴스 선정


[10대 노동뉴스 1위] ‘부족한’ 노조법과 맞바꾼 ‘유연한’ 근기법


[10대 노동뉴스 2위] 재난이 보여준 불평등, 여성·청년·임시직 먼저 덮친 코로나19


[10대 노동뉴스 3위] 7년 만에 법적 지위 회복한 전교조, 정부가 할 순 없었나


[10대 노동뉴스 4위] 10만명 벽 넘은 ‘전태일 3법’ 국회 논의는 ‘제자리’


[10대 노동뉴스 5위] 불붙은 전 국민 고용보험 “2025년까지 도입? 너무 늦어”


[10대 노동뉴스 공동 6위] 거세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요구


[10대 노동뉴스 공동 6위] “절대 돌아가지 마, 2020” 전 세계 덮친 코로나19


[10대 노동뉴스 8위] 해법 찾기 ‘분주’했지만 끝없는 택배노동자 부고


[10대 노동뉴스 9위] 인천국제공항 헛소문·불공정 논란에 정규직화 ‘주춤’


[10대 노동뉴스 공동 10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복지정책 논의 확대” 물꼬


[10대 노동뉴스 공동 10위] 전태일 50주기 터져 나오는 “변한 게 없다”


[10대 뉴스 밖 노동뉴스] 사람은 나중이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직장갑질


[2020년 올해의 인물] 바뀌지 않은 일터에 곡기 끊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


[2020년 올해의 사건] 용두사미 노동존중 사회, 코로나19에 찢긴 노동 약자

Posted by Pursued.G
노동 현안2020. 12. 24. 13:34

2019년 성탄절에는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이 '도로공사의 대리석 바닥에서, 광화문 거리 바닥에서 꽁꽁 언 몸 서로 만져 보듬으며' 복직 투쟁을 하고 있었고


2020년 성탄절에는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곡기를 끊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요구 하고 있다.




문재인과 민주당이 말하는 노동존중의 처참한 실상.

Posted by Pursued.G